"올해 신드롬 일으킬" (여자)아이들,'누드'로 편견 앞에 맞선다[SS현장]

입력2022-10-17 16:26:02 수정2022-10-17 16:25:33

5인조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17일 청담동 씨네시티에서 다섯번째 미니앨범 ‘I LOVE’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곁으로 다가왔다. 음악은 타이틀곡 ‘누드’(Nxde)를 비롯해 ‘러브’(LOVE), ‘체인지’(Change), ‘리셋’(Reset), ‘조각품’, ‘다크(X-file)’(DARK)까지 총 6 곡이 수록됐다. 2022.10.17.청담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올해는 ‘(여자)아이들’ 신드롬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역시 (여자)아이들’이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

전소연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씨네시티에서 진행된 미니 5집 ‘아이 러브(I love)’ 발매 쇼케이스에서 “저희가 이번에 전체 멤버가 금발을 했다. 다들 조금씩 다른 금발”이라며 “마릴린 먼로의 금발을 오마주해서 다 같이 금발을 하게 됐다. 예쁘지 않냐”고 인사를 건넸다.

‘아이 러브’는 ‘나’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해야 마땅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 겉치레는 벗어 던지고 꾸밈없는 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담고 있다. 전소연은 “마릴린 먼로의 겉모습과 이미지만을 보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을 다루려고 했다”며 “저희에게도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 금발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미를 담아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연은 “저의 첫인상만 보고 차갑다거나 얌전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저를 알고 나면) 생각보다 말이 많다고 하시더라”며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첫인상만 보고 생긴 편견은 대부분 맞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여자)아이들은 전원 금발에 도전하며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인물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한 콘셉트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전소연은 “시대적으로 마릴린 먼로가 활동 당시에 금발의 미녀에 백치미, 섹스 심볼로 소비되는 게 있었다. 시대별로 겉모습에 대한 편견이 다 있다. 실제로 마릴린 먼로는 똑똑하고 철학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인물이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누드’는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의 멜로디를 차용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으로, 꾸며지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했다. 전소연은 “꾸며지지 않은 나, 그대로의 당당한 나를 누드에 비유했다. ‘누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외설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생각했을 때 벗겨진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라고 생각했다”며 “화장한 모습이 아닌 민얼굴이 진짜 나다. 나의 진짜 모습을 입은 건 누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보는 타이틀곡 ‘누드’(Nxde)를 비롯해 ‘러브’(LOVE), ‘체인지’(Change), ‘리셋’(Reset), ‘조각품’, ‘다크(X-file)’(DARK)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앨범 트랙 순서에 대해 전소연은 “6번 트랙부터 스토리를 이어봤다. 6번 트랙이 누군가를 가장 사랑했을 때 모습이라면 6번부터 2번까지의 트랙을 통해 사랑의 과정을 담아냈다. 1번 트랙에는 사랑의 과정을 거쳐 가면서 진정한 내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음원 활동의 목표에 대해 우기는 “앨범을 낼 때마다 정확한 목표는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는 게 목표다. 이번 앨범에 사랑과 관련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