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힘차게 공 뿌리는 LG 플럿코
LG 플럿코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 10. 2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사실상 35일 동안 실전 등판이 없었음에도 실전을 소화하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무너졌다. LG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31)가 올해 최악의 투구를 포스트시즌에서 했다.

플럿코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5개의 공을 던지며 1.2이닝 8안타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커맨드가 흔들렸고 상대 타자 노림수에도 당하며 조기 강판됐다. 전날 완벽한 수비로 선승을 거둔 LG의 흐름도 플럿코의 부진으로 깨졌다.

1회부터 불안했다. 플럿코는 1회초 이용규와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 위기에서 사인 미스로 포일이 나와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에는 실점 위기에서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태진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지영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여기서 송성문에게 던진 컷패스트볼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적시타로 이어졌다. 김휘집에게는 속구가 좌전안타, 김준완을 커브로 땅볼 처리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이용규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우전 적시타가 됐고 이정후에게는 첫 타석에 이어 이번에도 커브를 던졌다가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혜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자 야수들도 흔들렸다. 좌익수 김현수가 너무 강하게 송구했고 유강남이 포구 후 2루 송구를 했다가 에러를 범했다. 그 사이 이정후가 홈으로 질주해 득점했다. LG는 플럿코를 김진성과 교체했고 2회까지 0-6으로 끌려가고 있다.

플럿코의 최근 선발 등판은 9월 25일 문학 SSG전이다. 그런데 당시 플럿코는 어깨 담 증상으로 1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투구를 포기했다. 실질적인 최근 등판은 9월 20일 광주 KIA전이었고 무려 35일의 실전 공백이 있었음에도 라이브피칭으로 포스트시즌 준비를 대처했다.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 준비 과정에서 “플럿코가 실전보다는 라이브피칭을 하기를 원했다. 컨디션을 100%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하더라”고 전한 바 있다. 교육리그를 비롯해 실전을 소화할 충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플럿코는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플럿코의 다짐은 PO 2차전에서 커다란 재앙을 낳고 말았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