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EUR-C1-NAPOLI-RANGERS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공수 양면에서 빠질 수 없다. 김민재(25)의 발재간에 나폴리가 웃는다.

김민재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선발 풀타임으로 활약해 팀의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믿고 쓰는’ 김민재다. UCL 5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 역시 상대 핵심 공격수 알프레도 모렐로스를 꽁꽁 묶었다.

감각적인 수비가 일품이었다. 전반 25분 모렐로스의 뒷공간 침투를 차단하는 등 특유의 빠른 발과 판단으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한 타임 늦게 따라갔지만 커버에 성공했다. 정확한 태클 역시 돋보였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 된 나폴리는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나섰다. 김민재는 후방 빌드업의 중심으로 전진 패스 등을 건넸다.

SOCCER-CHAMPIONS-NAP-RFC/REPORT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99%였다. 96회 시도 중 95개를 성공했다. 양 팀 통틀어 1위다. 클리어링 4회에 슛 차단 2회, 인터셉트 2회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5를 부여했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김민재는 이번시즌 나폴리 이적 후 리그 10경기, UCL 5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운 나폴리는 개막 후 공식전 16경기 무패(14승2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 1위와 더불어 UCL 16강 진출도 조기 확정했다. 김민재 영입이 나폴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데에 반박할 이는 아무도 없다.

나폴리는 5전 전승으로 A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반 11분과 16분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멀티골을 뽑아냈고, 후반 36분 외스티고르의 헤더로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기면서 쐐기를 박았다.

레인저스는 5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