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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안산=정다워기자] 대한항공이 치열한 서브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8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2~20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줬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승점 3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초반 5경기서 14점을 확보하며 선두를 지켰다.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리던 대한항공은 1세트 중반까지 18-10으로 크게 앞서며 여유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손 쉽게 기선을 제압하는 것 같았던 대한항공은 중반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OK금융그룹의 서브에 흔들린 게 원인이었다. 여기에 링컨에게서 연이어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차이가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23-21 2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결국 조재성의 연속 서브 득점, 한선수, 링컨의 연속 범실로 역전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1세트 패배에도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부터 페이스를 회복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페이스를 찾긴 했지만 대한항공에게도 쉽지만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1세트 흐름을 내줬던 상대의 강력한 서브 때문이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서브로 대한항공이 8득점, OK금융그룹이 6득점을 기록했는데 기록 이상으로 서브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3세트까지 대한항공의 리시브 효율은 18.52%에 머물렀다. OK금융그룹의 리시브 효율도 23.64%에 그쳤다.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인, 그리고 다양한 서브를 구사하며 서로를 집중 공략했다. 링컨이 서브 4득점을 기록했고 정지석이 2득점, 곽승석과 한선수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에서는 레오와 조재성이 나란히 2득점씩을 서브로 기록했다.

대등했던 싸움에서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서브뿐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12대9로 OK금융그룹에 우위를 점했다. 접전이었던 4세트에는 집중력과 다양성에서 차이가 났다.대한항공은 세 명의 윙스파이커들도 안정적으로 득점을 분담하며 점수를 쌓았다. 한선수의 노련한 리드 속 좌우에서 고르게 득점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링컨(22득점)과 정지석(20득점), 곽승석(13득점) 등 세 명의 윙스파이커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링컨은 블로킹으로도 3득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광우, 임동혁이 각각 한선수, 링컨과 교체돼 공격에 변화를 줬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초반 앞서가다 포지션 폴트로 역전을 허용하는 등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3세트까지 20득점을 기록했던 레오가 4세트에는 4득점으로 주춤하면서 상대를 따라가지 못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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