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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안성기는 정말 존경스러운 분.”

영화 ‘탄생’의 박흥식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혈액암 투병을 하면서도 촬영에 최선을 다한 배우 안성기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안성기는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극중 신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유학길을 돕는 수석 역관 유진길 역으로 열연했다.

박 감독은 “안성기 선배가 제일 먼저 캐스팅됐다. 대본을 드렸더니 뭐든지 하겠다고 하셨다”며 “지금 투병 중이신데 우리 영화에서 최선을 다해 임해주셔서 건강한 모습을 영화속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VIP시사나 언론배급 시사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지난 9월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서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고 무대에 섰다. 당시 다소 부은 얼굴에 가발을 쓴 채 등장해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안성기씨가 혈액암을 치료하고 있다”며 “평소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호전 중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것”이라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 신부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물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앞서 박 감독과 윤시윤 김강우 윤경호 등을 비롯한 ‘탄생’ 팀은 오는 1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로마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고 이날 오후 교황청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이와 관련 박 감독은 “내일 출발하는데 교황님을 천주교의 수장으로서 아니라 인간으로서 굉장히 존경한다”며 “몇 년 전 다른 영화 때문에 현지에 간 적 있는데 사람들이 교황님이 지니간다고 줄 서있더라. 나도 비맞으며 기다리다 비행시간 떄문에 그냥 갔는데 이렇게 교황청으로 갈지 몰랐다.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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