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심석희(뒤)가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 챔피언십 여자 500m 파이널A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AP 연합뉴스

시상대의 심석희
심석희가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지난해와 올해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심석희(25·서울시청). 그가 새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내며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 챔피언십 여자 500m 파이널A. 심석희는 43초273으로 맨먼저 결승전을 끊었다.

그는 미국의 크리스텐 산토스-그리즈월드(43초302), 중국의 장추통(43초503)을 2, 3위로 따돌렸다. 함께 출전한 최민정(24·성남시청)은 파이널B로 밀려나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심석희 1위 순간
심석희가 여자 500m 파이널A에서 미국의 크리스텐 산토스-그리즈월드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끊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AP 연합뉴스

심석희는 우승 확정 뒤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며 밝게 웃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선수생활에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품위 손상을 이유로 2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고, 그는 올해 2월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 속에서도 심석희는 좌절하지 않고 훈련에 전념했고, 지난 5월 2022~2023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여자부 3위로 입상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지난달 말 시작된 새 시즌 메달 행진을 벌였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2023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때 여자 500m에서 동메달로 건재를 알렸고,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남자 500m에서는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가 40초316으로 금메달을 가져간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한명도 파이널A 들지 못했다.

박지원
박지원이 남자 1500m 세미파이널에서 1위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AP 연합뉴스

앞서 열린 남자 1500m 파이널A에서는 박지원(26·서울시청)이 2분16초409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홍경환(고양시청)이 은메달(2분16초471), 스티븐 디부아(2분16초702)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박지원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2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과 남자 1500m 은메달 등 빛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 1500m 파이널A에서는 캐나다의 코트니 사롤트(2분25초614)가 1위, 크리스텐 산토스-그리즈월드(2분25초708)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최민정(2분25초737)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4대륙 대회는 유럽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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