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ain Soccer Premier League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두 골을 넣은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기뻐하고 있다. 둘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판에서 겨룬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전 세계 축구 최고의 별이 한자리에서 겨루는 월드컵. 카타르에서도 어김없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돼’ 만난다. 축구국가대표 ‘벤투호’ 주력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주장 손흥민은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와 정면충돌한다. 둘은 오는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판에서 조국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물론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 이후 재활 중이어서 우루과이전 출격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마스크 투혼’을 다짐한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 맞춰 최대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쾌조의 컨디션이다. 대표팀 합류 직전에 치른 지난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부상으로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은 종료 직후 벤탄쿠르에게 다가가 손가락 ‘2’를 그리며 축하하기도 했다.

벤탄쿠르는 페데리코 발데르데(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 우루과이 중원의 핵심이다. 수비력 뿐 아니라 전진 패스, 슛 모두 특출한 재능을 지녔다. 한국이 우루과이 공격을 제어하는 데 벤탄쿠르의 패스 줄기를 어떻게 끊느냐가 관건이다. 반대로 우루과이에 경계대상 1호는 단연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빛나는 그가 부상 여파를 안고 있지만 그라운드에 정상적으로 서면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공격수다.

Britain Soccer Champions League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가운데)와 측면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오른쪽) 가 지난 2일 리버풀전에서 상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막아서고 있다. AP연합뉴스

핵심 센터백 김민재(나폴리)도 소속팀 동료인 우루과이 측면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와 만난다. 둘은 나폴리의 수비진을 이끄는 주력 요원이다. 조직력의 생명인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각자 대표팀 동료에게 상대 장,단점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 사드(카타르)에서 함께 뛰는 안드레 아이유와 격돌한다. 소속팀에서 정우영은 최후방 수비를, 아이유는 최전방 공격을 각각 책임지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조국 국기를 가슴에 달고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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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후벵 네베스(왼쪽)와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또다른 핵심 공격수 황희찬은 울버햄턴 동료이자 주장인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와 마테우스 누니스, 골키퍼 조세 사와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만난다. 네베스는 울버햄턴 중원의 열쇠인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공격진의 전방 압박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게 호성적의 관건이다. 황희찬이 전방에서 네베스와 볼 다툼을 벌이는 장면도 볼 수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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