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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궁지에 몰린 게 분명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저격 인터뷰가 좋지 않은 나비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최근 언론 인터뷰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며 “과정이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구단은 조치에 대해 추가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3일 만의 추가 공지다. 구단은 지난 15일 “호날두의 인터뷰와 관련,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 구단은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구단은 시즌 후반기를 준비하고, 선수와 감독 그리고 코칭 스태프와 팬들 사이에 있는 신뢰와 결속력을 이어가는 것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인터뷰에 대해 대응했다.

점점 퇴출당하는 분위기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최근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면서 “구단주 글레이저 가족들은 구단에 관심이 없다”, “맨유라는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텐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 또한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 등의 발언으로 구단을 비롯해 에릭 텐 하흐 현 감독, 그리고 랄프 랑닉 전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계약 해지까지 고려되는 상황이다. 맨유와 호날두는 내년 6월에 계약이 종료된다. 하지만 영국 미러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와 결별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맨유는 법률 자문을 받은 끝에 변호사들은 계약 위반으로 호날두와 약 1600만 파운드(약 255억 원)를 단 한 푼도 지불하지 않고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을 알려졌다.

또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에게 월드컵이 끝난 후 돌아오지 말라고도 전한 상태다.

여기에 맨유는 호날두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경기장 올드 트래포드의 호날두 포스터를 모두 제거하는 데 이어 팬샵에서도 그의 물품을 제외했다.

한편, 호날두는 장염으로 인한 복통으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 결장했다. 경기 후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정장을 입고 카타르로 입성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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