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훈련하는 무슬레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무슬레라가 19일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 11. 19.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우루과이가 본격적인 한국전 대비에 돌입했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알 에르살 트레이닝 센터에 첫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당초 취재진에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훈련을 몇 시간 앞두고 갑작스럽게 15분만 공개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우루과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도하로 온 지 6시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모친상으로 우루과이 비행기에 몸을 실은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인디펜디엔테)를 제외하고, 25명의 인원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세바스티안도 21일 팀에 합류한다고 한다. 25명은 한 명의 열외 없이 몸풀기와 패스 훈련에 참여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큰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기본적인 훈련이었지만, 눈에 띄는 장면도 있었다. 바로 골키퍼 훈련이었다.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와 세르지오 로체트(나시오날)가 캐칭 훈련에 집중했다. 여기에 다소 생뚱맞을 수 있는 2개의 샌드백이 등장했다. 2개의 샌드백을 세워놓고, 그 사이에 들어간 골키퍼가 연신 슛을 막아냈다.

특히 이 샌드백에는 선수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한국의 수비수를 가상한 그림이었다. 한국의 새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빨간색 바탕에 검은색이 추가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유니폼의 목과 팔 부분에 검정 테두리가 돼 있는 걸 봐서는 최신 버전의 업데이트다. 가상의 한국 수비수를 세워두고, 적응력을 키우는 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정 선수로 지칭하기는 어렵다. 이날 본지와 만난 우루과이 매체 기자들은 하나같이 손흥민(토트넘)의 이름만 외쳤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는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듯 고개를 가로젓기 바빴다. 취재진에 단 15분만 공개돼 우루과이가 이 샌드백을 통해 어떤 디테일한 훈련을 이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히 1차전은 한국전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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