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이 발목 부상 회복 뒤 첫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뽐냈다.

20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2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19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게임스코어 2-0(21-17, 21- 9)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BWF 300 시리즈. 다소 등급이 낮은 대회로 안세영 말고는 세계 상위권 선수들은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전날 4강전에서는 9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2-0(21-16, 21-11)으로 완파한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 9월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후 발목 부상으로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4월 코리아오픈과 7월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에서 두차례 우승한 바 있다.

안세영은 이날 첫 게임에서 9-6으로 앞서다 추격을 허용해 9-13로까지 뒤졌다. 그러나 다시 힘을 내 14-13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결국 4점 차 승리를 일궈냈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은 5-5에서 내리 5점을 내며 10-5로 달아나며 대세를 결정지었다.

한국 혼합복식 국가대표 서승재-채유정(앞).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앞서 이날 첫 게임으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22위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45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을 2-0(21-9, 21-17)로 잡고 우승했다. 두조 상대전적에서 서승재-채유정이 2승으로 우위를 지키게 됐다.

이번 대회는 김학균 총감독 체제로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개편된 뒤 처음 출전한 BWF 오픈대회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