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넘어져 있는 김민재
김민재가 24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 도중 쓰러져 있다. 2022. 11. 24.알라얀(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김민재 없는 벤투호는 상상도 하기 싫은 게 현실이다.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7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네셔널컨벤션센터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른다. 내일까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이로 인해 25~26일 훈련에는 불참했고, 27일에는 사이클만 타며 몸을 풀었다. 현재로선 출전 가능성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김민재가 몸 상태를 끌어올려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만에 하나 김민재가 빠진다면 벤투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지만 결국 상황이 발생하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지난 우루과이전처럼 포백을 유지한다면 김민재 자리에 조유민을 넣는 방법이 있다. 조유민은 지난 7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불과 몇 달 만에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김민재의 백업 자원으로 월드컵까지 왔다. 김민재 외 유일한 오른발잡이 센터백이라 그대로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 올시즌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승격을 견인한 수비수 조유민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해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기를 기대해야 한다.

또 다른 선택지는 김영권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권경원을 투입하는 방법이 있다. 두 센터백 모두 왼발잡이다. 왼발잡이 센터백이 오른쪽에 서면 빌드업 시 불편함이 따른다. 그나마 김영권이 이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다. 다만 왼쪽에서만큼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벤투 감독이 김영권의 파트너로 권경원이 낫다고 판단하면 이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수비 불안을 최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스리백 전환이 있다. 이미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 벤투 감독이 선보였던 전술이다. 중앙에 김영권이 자리하고 왼쪽에 권경원, 오른쪽에 조유민이 서는 그림이다. 수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김민재 부재를 채우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스리백으로 돌아설 경우 3-5-2 포메이션이 유력하다. 좌우 사이드백으로 김진수, 김문환이 서고 중앙에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이 자리해 벤투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는 허리 싸움에 무게를 두는 전술이다. 손흥민을 최전방, 혹은 프리롤로 두고 파트너로 황의조나 조규성을 배치하는 작전이 유력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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