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_가로1 (1)
김상민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고려대병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소비자 보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낙상의 49.8%가 겨울철에 발생한다. 이에 추운 겨울이 되면 낙상과 근육 강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고관절 골절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년 내에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할 정도로 높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할 경우 고관절 골절 확률이 높아져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김상민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의 전문가다. 그와 함께 고관절 골절 증상 및 예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다음은 김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고 척추 뼈를 하지와 연결시켜 주는 관절이기 때문에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전혀 가동을 할 수 없다. 통증도 굉장히 심하고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는다. 드물게 못 느끼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이 경우 다리를 디딜 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고관절 골절은 유방암보다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되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내원해야한다.

-고관절 골절로 사망하는 원인은

?

고관절 골절로 사망하는 가장 큰 원인은 합병증이다. 치료를 받지 못하면 계속 누워 있으며 욕창,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이 찾아온다. 수술을 하고 난 이후에도 선망 증세, 요로 감염, 폐색전증, 심근경색, 뇌혈관 질환 같은 합병증의 빈도가 비교적 높다.

-고관절 골절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들은?

대표적으로 뼈가 약한 분이다. 골다공증 테스트로 수치가 -25 미만이 나오면 특히 주의해야한다. 또 스테로이드, 항암요법, 항정신 약물 요법 등과 같은 뼈를 약하게 만드는 약재를 오랫동안 쓴 사람, 체중이 과도하게 적어 영양 실조가 있는 분, 간이나 콩팥이 안 좋은 분, 기저질환이 있는 분도 유의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고관절 골절 예방의 가장 중요한 원칙 첫 번째는 골다공증 관리다. 비타민D와 칼슘을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또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약재 관리를 통해 뼈가 과도하게 약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낙상의 예방이다. 낙상 예방은 뼈뿐만 아닌 근육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유연성 및 근력을 꾸준하게 관리해서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고관절 골절 예방 운동요법으로 무엇이 있는지?

노인들은 근력을 강화시키고 유연성을 유지해야한다. 이에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공중으로 들어올려 10초간 유지하는 것을 10번씩 10세트 반복하는 것이 좋다. 또 똑바로 앉은 자세에서는 무릎을 편 상태로 10초간 유지했다가 내리는 것이 허벅지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유연성 강화로는 수중 필라테스, 요가 등이 도움된다. 그러나 과도한 다리 찢기보다는 다리가 당기는 정도까지만 다리를 벌리는 운동이 좋다. 헬스도 도움이 되지만 노인들은 급작스럽게 힘이 들어가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운동이 오히려 해가 될 때가 많다. 이에 점진적으로 강도를 증가시키거나 일정한 힘을 유지하는 운동들이 도움된다.

-고관절 골절 치료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하지 않고는 뼈가 유압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에 대부분 환자들에게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하고 있다. 수술 방법은 뼈를 붙이는 수술인 내고정술과 뼈를 인공 관절로 대체한 인공관절 수술법이 있다. 골절의 해부학적 위치, 뼈의 강도 등에 따라서 적절한 수술법을 의사와 상담해서 결정을 하면 된다.

-고관절 골절 치료에 있어서 고려대 구로병원만의 특장점이 있다면?

고려대 구로병원은 조기 수술, 조기 회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조기 수술은 환자가 대부분 응급실로 내원하시기 때문에 즉시 마취과, 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48시간 이내에 가능한 수술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수술이 끝나면 수술한 당일부터 근력 강화, 관절 가동범위 회복 운동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며 조기 회복에 대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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