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운데)가 28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2022. 11. 28.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뛸 수 있을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득실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벤투호 수비의 핵심 김민재(나폴리)는 이날 결장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몸도 풀지 않은 채 경기를 벤치에서 바라봤다. 그래도 다행히 벤투호는 승리하며 김민재의 짐을 어느 정도 덜어줬다.

경기 후 김민재는 믹스트존 인터뷰 요청에 “오늘은 제가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손사래를 쳤다. 3차전에 뛰지 못한 아쉬움과 동료를 향한 미안함이 가득해 보였다. 그래도 김민재는 짧게나마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16강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 모두가 준비를 잘 했다. 내가 더 빨리 결정을 해 팀 전술에 더 맞출 수 있게 했어야 됐는데…”라며 “빨리 결정을 못해 미안하다. (권)경원이 형한테 감사하고 미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호의 16강 상대는 브라질이다. 지난 6월 A매치 당시 김민재가 없는 가운데 1-5로 패했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즐비한 브라질이기에 김민재의 역할이 필요하다. 김민재는 “지켜봐야 한다. (16강전에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뒤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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