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d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증시에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산타클로스의 이름을 빌린 산타랠리는 무엇일까.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사이에 두고 연말과 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크리스마스 전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산타’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기간은 일반적으로 연말 장 종료 5일 전부터 신년 초 2일까지다.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현상인 캘린더 효과 중 하나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근로자들이 연말 보너스를 받으며 소비가 늘어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보통 소비주의 전망이 밝아진다. 산타랠리는 미국뿐만 아닌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국제적인 분쟁, 유가상승,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에 따라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도 산타랠리가 찾아올까. 전문가들은 올해는 산타랠리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중화권 증시를 향하면서 국내 증시를 짓누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14일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남아있고, 현재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시진핑 퇴진 시위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산타랠리 기대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전반적으로 하반기 들어 감익사이클이 지속된다. 정부선택 업종 중심의 투자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산타랠리를 기대해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 이슈로 시장이 밀리고는 있지만 이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정학적 이슈나 FOMC 이슈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진다면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