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21212_110133478_02
고경태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강동성심병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신장’은 몸속 노폐물을 거르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며, 적혈구를 생성하거나 비타민D 활성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신장과 관련된 질병을 알아두는 것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뇨기과 질환 중 신결석은 요로결석에 비해 비교적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신결석 전문가인 고경태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다음은 고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요로결석과 신결석의 차이는?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신결석이 요관으로 내려가서 생기는 질환이다. 결국 요로결석과 신결석은 같은 질환이다. 차이점은 통증이 갑자기 생겨서 응급실로 가는 병은 요로결석이다. 반면 신장에 얌전하게 있어서 당장 증상은 없지만 언젠가 갑자기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한쪽 신장의 기능을 잃을 수도 있는 질환이 신결석이다.

-신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신결석은 크게 8가지 결석으로 분류 될 수 있는 다양한 결석들을 포괄하는 질환이다. 그리고 각각의 신결석이 다른 병태생리를 가지고 있어 발생원인도 각각이다. 가장 흔한 신결석은 옥산살 칼슘석(calcium oxalate monohydrate)이다. 이 결석의 주된 원인은 수분섭취가 부족해 소변의 양이 적은 것이다. 환자들은 비뇨의학과 의사에게 물을 얼마나 많이 마셔야 결석이 안생기는지 질문을 많이 한다. 비뇨의학과 의사들은 소변양이 적어도 2ℓ가 되야한다고 말한다. 마시는 물의 양이 같아도 기온, 습도, 육체적 활동량, 땀 등에 따라서 소변의 양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장에 염증성 질환이 있거나, 음식 중 옥산살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은 결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옥산살 칼슘석 이외에 소변에 요산이 많아서 생기는 요산석, 요로감염과 연관이 있는 칼슘인산석, 스트루브석, 유전질환과 연관돼 있는 시스틴결석 등이 있다.

-신결석 증상과 진단방법은?

신결석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끔 발생하는 경미한 측복통이 전부다. 신결석이 발견되는 경로는 환자들이 건강검진에서 진단을 받는 경우,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시행한 검사에서 같이 진단되는 경우, 타과에서 시행한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신장의 기능이 없어질 때까지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석의 일종인 스트루부석은 통증 없이 신우와 신배의 모양을 따라 사슴뿔 모양으로 자라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될 때에도 4~5㎝ 이상의 크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

신결석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결석을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는 결석의 크기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크기의 결석은 치료 없이 6개월에서 1년마다 초음파와 X-ray사진으로 추적관찰을 한다. 1㎝ 정도 크기의 결석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1~2㎝ 크기의 결석은 연성요관경을 이용한 수술을 추천한다. 2㎝ 이상의 결석은 신장내시경을 이용한 경피적신결석제거술이 시금석이다. 결석이 복잡한 모양이거나 신장의 상태가 안좋은 경우에는 개복 또는 로봇으로 비위축성신결석제거술을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신장결석으로 인해 이환된 신장의 기능이 거의 없고, 반대측 신장의 기능이 정상인 경우, 신장을 통째로 들어내기도 한다.

-신결석 예방 방법은?

신결석과 요로결석의 예방방법은 똑같다. 처음 신결석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하루 소변양이 2~2.5ℓ 이상이 되도록 수분섭취를 강조한다. 또 국물이나 찌개국물에는 소금의 양이 많은데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신결석이 두 번 이상 발생한 환자에게는 24시간 소변을 이용한 대사검사를 추천한다. 이는 원인을 자세히 알기위해 필요한 검사다.

-앞으로 목표는?

경피적신결석제거술은 어렵고 합병증도 많은 수술 방법이다. 이 경피적신결석제거술을 하면서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전세계의 의사들이 많은 시도들을 하고 있다. 그 중 제가하고 있는 노력은 일반적인 볼펜 크기의 내시경이 아닌, 볼펜심 굵기의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 하는 것이다. 최근 발표한 제 논문에도 3㎝ 이내의 결석은 볼펜심 굵기의 내시경으로 출혈의 위험 없이 성공적으로 신결석을 제거 할 수 있음을 보고했다. 하지만 아직 수술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 분쇄된 결석을 빨리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이 어려운 수술을 다시 받지 않도록, 대사검사를 더욱 세밀하게 시행하고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환자분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싶다.

shhong082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