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 12. 18. 천안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천안=강예진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미들블로커 김민재의 앞날을 밝게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19-25, 25-21, 25-19)로 6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6을 만들면서 2위 현대캐피탈(승점 30)과 격차를 6으로 벌렸다.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양 팀 최다 32점을 올린 링컨을 필두로 정지석 13점, 곽승석 10점, 그리고 미들블로커 김민재까지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팀 블로킹 11개로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선두 질주다. 현대캐피탈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것을 고려하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셈이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도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큰 경기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집중력이 더 올라갔고, 퍼포먼스도 같이 향상됐다. 좋은 경기력 보여줘서 기분 좋다”며 미소 지었다.

같은 승리에도 직전 경기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토미 감독은 “경기 퀄리티가 좋았다. 현대캐피탈도 수비를 정말 많이 했는데 4라운드에 다시 붙게 되면 어려운 경기가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를 뺏겼다. 3세트 전 선수들에게 해준 이야기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만 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선수들 스스로 알고 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우리보다 잘했다. 그래서 질 수밖에 없었다. 코트 안에서 각 포지션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물론 모든 세트를 딸 순 없지만 다음 세트를 생각하면서 강하게 밀어붙인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미들블로커 김민재의 가능성을 더 높게 내다봤다. 김민재는 이날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이번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토미 감독은 “김민재는 지금도 잘하는데 더 잘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노력하고 훈련하고 있다.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다. 특별하게 어떤 면을 보고 이렇게 생각한다는 건 답하기 어렵다. 선수의 성장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단정 지을 순 없다. 본인 스스로만 안다. 김민재의 가치가 더 많기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