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경 감독
2022 MBN 여성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지도자상을 받은 전혜경(왼쪽) 포스코에너지 여자탁구단 감독이 우수상을 받은 펜싱의 송세라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제공|포스코에너지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지 1년도 안됐는데, 한해를 마감하면서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네요.”

실업최강 포스코에너지 여자탁구단의 전혜경(46) 감독. 그의 얼굴에 환한 웃음 꽃이 피었다. 김형석(61) 감독이 은퇴한 뒤 지난 1월18일 바통을 이어받은 그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지도자상을 받게 된 것이다.

전 감독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스포츠계 선한 영향력을 끼칠수 있는, 그리고 저의 행동과 마인드가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울림으로 남을 수 있는 그런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혜경 감독은 지난 6월8일 2022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대상 시상식에서는 코리아리그(1부) 여자부 감독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원년 프로탁구리그에서 포스코에너지를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통합챔피언에 올려놓은 공로 때문이었다.

전 감독은 이와 함께 김형석 전 감독과 함께 유망주 김나영(17)을 조련해 그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여자부 1위를 차지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나영은 올해 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전 감독은 지난해는 탁구여자대표팀 코치를 맡아 2021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다. 그의 지도 아래 서효원이 여자단식 8강까지 올랐다. 그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때 전지희-신유빈의 여자복식 우승을 코칭한 것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했다.

지난 2011년 창단된 포스코에너지는 이달초 시작된 2023 한국프로탁구리그에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전지희의 계약만료, 양하은의 부상 등으로 초반 고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 감독은 “이번 시즌은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에게 많은 출전기회를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스포츠 대상 시상식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대상을 받은 최민정, 맨오른쪽이 전혜경 감독이다. MBN 제공

한편 이날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4·성남시청)이 대상을 차지해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31·수원FC)은 최우수상, 한국 펜싱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에페 간판 송세라(29·부산시청)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투어의 강자 이소영(25)이 각각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2022~2023 국제빙상경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신지아(15·영동중)에게 돌아갔다. 페어플레이상은 비유럽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18세 이하 여자핸드볼대표팀이 가져갔다.

하키 국가대표 출신 이진숙(54) 동아오츠카 상무이사가 공로상,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19·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이 인기상, 휠체어펜싱의 권효경(22·홍성군청)이 챌린지상을 각각 받았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가 후원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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