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류현진.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후반기에는 마운드에 다시 오를 ‘코리안 몬스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36·토론토)이 완벽한 재활을 위해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출국한다. 소속사인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은 26일 ‘류현진이 2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귀국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 류현진은 “내년에는 언제나처럼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짧고 강한 소감을 남겼다.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류현진은 그간 재활에 집중했다. 가벼운 캐치볼을 할 수 있을만큼 호전돼 본격적인 단계별 투구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던지는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올겨울 과제다. 한파경보가 이어지는 등 국내에서는 야외훈련을 충분히 할 여건이 없어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넘어간다. 플로리다주에 있는 재활 전문 센터에서 마운드 복귀를 향한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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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올해 2월 한화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캐치볼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통상 마운드 복귀까지 1년, 이전 기량을 찾는 데까지 1년6개월가량 소요된다. 내년시즌 후반기에는 이른바 재활시즌을 시작해 2024년 재도약을 노리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내년이면 토론토와 계약이 만료된다. 연장계약하거나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어, 내년에는 마운드로 돌아와야 한다. 이례적으로 조기 출국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통증없이 투구할 수 있으면 능력은 검증됐다. 힘으로 타자를 위협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완벽에 가까운 제구와 완급조절로 빅리그 괴물 타자들을 제압했다. 재활 과정에 통증이 재발하는 등 성장통을 겪어야 하는데, 류현진은 이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어깨 관절와순 봉합수술 등 큰 수술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아프지 않기 위해 수술을 선택한만큼 중간에 꺾이지 않는 마음만 있으면 거뜬히 마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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