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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인천 감독이 축구센터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제공 | 인천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처음 출전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시즌 리그 4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A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를 밟는다.

우선 인천은 숙원 사업이던 축구센터를 개관했다. 훈련장은 물론 체력단련실, 치료실 등이 포함된 지상 3층 규모다. 인조 잔디 구장은 내년 봄에, 천연잔디 구장 역시 내년 안에 완료된다. 총 129억 원이 투입됐다. 지정된 훈련장이 없었던 인천은 축구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내년이면 창단 20주년을 맞는 인천에 겹경사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은 “모두의 염원이 담긴 축구센터가 개관해 기쁘다.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 아시아 속에서 위상을 뽐내고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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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포쿠가 인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제공 | 인천

뿐만 아니다. 선수 지원에도 통 큰 투자가 이뤄졌다. 외국인 미드필더 음포쿠를 일찌감치 데려왔다. 물론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칼리아리(이탈리아), 키에보 베로나(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줄곧 뛰었던 만큼, 실력은 인정받았다. 이명주와 함께 중원 라인을 꾸리게 된다. 조성환 감독은 물론 인천 동료들도 음포쿠를 향한 기대가 크다.

인천은 또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크랙’으로 활약한 측면 공격수 제르소 영입도 유력하다. 제르소는 지난 두 시즌 동안 K리그에서 13골9도움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이 강점이다. 제르소의 연봉은 2021시즌 기준으로 13억이 넘는다. 인천은 제르소가 원한 다년 계약도 수긍해 제르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음포쿠, 이명주 등 미드필더 그리고 에르난데스와 함께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시즌 여름 비셀고베(일본)로 떠난 무고사의 복귀도 검토하고 있다. 무고사까지 돌아오게 되면, 인천의 공격은 K리그1에서도 수준급의 레벨이 된다.

조 감독은 ‘잔류왕’이라는 별명처럼 하위권에서 허덕이던 인천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놨다. 이제는 꾸준함을 원한다. 조 감독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건 인천 구단의 ‘진심’과 ‘투자’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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