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사진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한국 최고의 사진가로 꼽혔던 김중만 작가가 사망했다.

김 작가는 31일 오전 10시께 폐렴으로 투병하던 중 숨졌다. 향년 68세.

1954년생인 고인은 프랑스 니스 국립응용미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다가 사진작가로 전향했다. 1977년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 젊은 작가상을 2002년 패션사진가상을, 2009년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2011년 한국패션 100년 어워즈 포토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고인은 수많은 연예인들과 패션 화보 등을 작업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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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상업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고인은 여러 차례 자선 사진전을 열었다. 그는 2017년 ‘아트 슈퍼마켓2’ 개최 당시 “44년 동안 카메라를 들었다. 많은 일들이 나를 스쳐갔다. 나이가 들면서 ‘내것을 나눠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일에 쓰여지기 때문에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은 이날 생전 김중만 작가와 찍었던 사진을 공개하며, “내 시계는 망가졌나 봐. 자꾸 뒤로만 뒤로만 거꾸로 흘러만 가네”라고 덧붙여 고인을 애도했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스튜디오 벨벳언더그라운드, 김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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