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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체스터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꼽은 전환점은 브렌트포드전 이후 시행된 벌칙 달리기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리그 4위까지 전진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이는 단 1점에 불과하다. 14일(한국시간) 열린 리그 경기에서도 맨시티를 2-1로 꺾었다. 공식전 9연승이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다만 시즌 초반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처음에는 흔들했다. 맨유의 핵심 자원인 페르난데스는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팀이 상승세를 탄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엔 2라운드에서 당한 브렌트포드전이 포함돼 있다. 맨유는 2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4로 그야말로 완패했다. 결과뿐 아니라 활동량에서도 맨유(95.6km)는 브렌트포드(109.4km)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브렌트포드전 이후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에 13.8㎞를 뛰게 했다. 딱 브렌트포드만큼 뛰지 못한 양이었다. 텐 하흐 감독도 함께 벌칙을 소화했다. 그리고 3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승리하며 서서히 일어섰다. 페르난데스는 “그러한 벌칙을 할 때는 ‘왜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거리가 기억나진 않지만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이 함께 뛰었고, 나쁜 결과라는 걸 스스로가 느꼈다. 패배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책임을 지는 감독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 무엇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었다. 이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돌아봤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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