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리콜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 X(전 연인)에게 이기적이었던 리콜남(사연 주인공)이 등장한 가운데, 래퍼 한해가 일일 리콜플래너로 활약했다.

1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주제로 한 사연이 공개됐다. 일일 리콜플래너로는 래퍼 한해가 함께했다.

이날 자신을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한 리콜남은 SNS 친구로 오랜 시간 알고 지내다가 연인이 됐던 X와 재회하길 바랐다. 두 사람은 이성인 친구가 많아서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리콜남은 여자인 친구들과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X의 친구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리콜남은 X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발리 여행을 X가 아닌 친구들과 떠났다. X는 뒤늦게 리콜남과 친구들 무리에 합류했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리콜남과 리콜남의 친구들에게 상처를 입었다. 또 리콜남이 SNS 라이브 방송 중 X의 존재를 숨기면서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됐다.

리콜남과 X는 헤어진 지 3년 만에 마주했다. X는 리콜남의 친구 문제를 언급하면서 “오빠는 항상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시켜줬다. 오빠를 만나면 새로운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빠 여사친들에게 잘 보여야한다는 생각에 시댁살이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발리 여행에 대해서도 “오빠가 나를 챙겨주길 바랐었다. 그런데 나를 보자마자 (13명의) 친구들을 소개시키지 않았냐. 나는 그런 와중에 그래도 내 여행을 즐기려고 했더니 오빠가 나한테 이기적이라고 했다. 난 남의 수학여행에 낀 느낌이었고, 외로웠다”고 밝혔다.

싸우고 나서 푸는 과정 역시 불만이었다고 했다. X는 “오빠는 항상 잠수를 탔다. 며칠동안 연락이 없다가 나중에서야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자리를 박차버리고 나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X의 말에 충격을 받은 리콜남은 “내가 이기적이었다. 진짜 미안하다. 내가 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 방식대로만 생각했던 것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리콜남의 이별 리콜은 실패로 돌아갔다. X는 리콜남에게 “나는 지금 좋은 사람을 만나서 이전보다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다. 항상 응원하겠다”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리콜남은 참았던 눈물을 보이면서 X의 행복을 빌었다.

일일 리콜플래너로 함께한 한해는 솔직한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한해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방송에서 러브라인을 만들려고 한다면 어떡할 거냐”는 장영란의 물음에 “실제로 여자친구가 있을 때 미팅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다. 그 때 여자친구는 다 이해해줬다.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면서 옷을 직접 골라 주기도 했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한해는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 누군가가 알아본다면?”이라는 물음에는 “여자친구라고 얘기를 한다. 숨기면 여자친구가 너무 서운해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그런데 열애 사실을 밝힌다고 해서 큰 타격도 없다. 공개 연애를 한다고 대단한 변화가 있지 않다”고 해 큰 웃음을 줬다.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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