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배우 윤정희.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은막의 스타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윤정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윤정희는 지난 2011년경 알츠하이머에 걸려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작품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도 받았다. 그는 주로 1960∼80년대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배우로서 활동한 작품이 총 280편에 달한다. 주요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배우로서 활동은 중단했다.

1973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배우자는 유명 피아니스트인 백건우(77) 씨다.

고인은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한편 지난 2021년2월 윤정희의 친정 동생들이 “치매에 걸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방치되고 있다”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며 가족 간 갈등이 수면에 드러나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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