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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가족들과 함께 파리에서 거주하던 윤정희는 20일(한국 시간) 숨졌다. 지난 2010년께부터 알츠하이머 투병을 해온 고인은 수년 전부터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씨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남편 백건우는 국내 가까운 친지에게 “윤정희가 지금 위주해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얼마 전부터 식사를 제대로 못 해 걱정했지만 이제 의사들도 치료 방법을 못 찾고 있어서 불안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1944년생인 고인은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남정임, 문희와 함께 1960~1970년대에 큰 사랑을 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내시’, ‘천하장사 임꺽정’, ‘독 짓는 늙은이’, ‘팔도 사나이’, ‘분레기’ 등 2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은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한 후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또 1973년에는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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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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