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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열혈 지지자로 악명이 높은 영국 언론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아스널전 패배에 대해 황당한 발언을 했다.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23일 자신의 SNS에 ‘맨유 축하한다. 오만간 코치를 영입하고 호날두를 존중하지 않은 채 나쁘게 떠나보낸 결과다. 그리고 호날두의 대체자로 오스트리아 소시지처럼 들리는, 들어본 적도 없는 선수를 데려왔기 때문”이라고 맨유의 아스널전 패배를 비꼬았다.

맨유는 이날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에드워드 은케티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모건은 맨유 패배의 원인을 호날두의 부재로 꼽는 것으로 보인다. 모건은 원래 호날두의 극성 지지자로 유명하다.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호날두를 추켜세우는 반면 라이벌이었던 리오넬 메시는 폄하해 논란을 자주 일으켰다. 이번 발언도 호날두를 향한 과도한 애정에서 비롯됐다.

모건의 분석은 부적절하다. 맨유는 지난해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한 후 훨씬 잘나가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치른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4승1무1패로 성적이 준수하다. 공식전으로 따지면 9경기서 7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호날두는 중동 무대 데뷔전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혼자 슛을 4회나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모건의 주장에 근거가 없는 배경이다.

게다가 모건은 임대를 통해 영입한 네덜란드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도 불필요하게 ‘소시지’를 언급하며 비하했다. 베르호스트는 지난 카타르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전에서 혼자 2골을 터드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선수다.

모건이 그토록 애정하는 호날두는 카타르에서 조별리그 한 경기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당장 월드컵에서의 실력만 봐도 호날두가 베르호스트보다 낫다고 장담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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