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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민재(왼쪽)와 삼성화재 김준우.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코트 중앙에서 빛나는 영건. 바로 김민재(대한항공)와 김준우(삼성화재)다.

둘은 이번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돋보이는 미들블로커들이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에는 유독 베테랑, 노장 선수들이 많다. 윙스파이커와 비교하면 경험과 노하우가 매우 중요해 경험이 부족한 선수는 주전으로 뛰기 어렵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스피드와 점프, 공격력을 앞세워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2년 차인 김민재는 선두 대한항공의 주전으로 완전히 정착했다. 24경기에서 92세트를 소화하며 18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들블로커 중에서는 신영석(한국전력 211득점)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긴 체공시간을 바탕으로 힘 있는 공격이 일품이다. 블로킹 부문에서는 세트당 0.53회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재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정식으로 배구를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구력이 짧지만 폭발적인 성장세로 지금은 V리그 전체에서도 수준급의 미들블로커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의 리드 아래 가장 위협적인 미들블로커로 성장하고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김민재는 공격, 블로킹, 서브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다. 무엇보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췄다. 더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준우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다.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뛴 그는 12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신영석과 김민재, 김규민(대한항공), 최민호(현대캐피탈 이상 145득점) 뒤를 잇는다. 블로킹은 김민재와 같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정도 성적이면 신인왕이 유력하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이 경쟁자로 꼽히는데 소화한 경기 수나 여러 스탯 면에서는 김준우가 유리하다.

전설의 미들블로커 출신인 김상우 감독의 지도 아래 김준우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배구 센스, 서브, 경기 리딩 능력이 두루 좋다. 계속해서 주전으로 뛸 것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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