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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배우 장근석이 5년 만에 본업으로 복귀하며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연기로 한 번, 뻔뻔한 유머 감각으로 두 번 돌아보게 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장근석은 지난달 2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미끼’에서 주연 구도한 역으로 출연했다. 지난 2018년 7월 입대한 이후 5년 만의 본업 복귀인 만큼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미끼’를 시작으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3’(이하 ‘SNL 코리아’), 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 ‘딩고 뮤직’ 등 다양한 콘텐츠에도 등장하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3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 비주얼을 자랑하는 장근석은 ‘미끼’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예쁜 남자’, 영화 ‘너는 펫’, ‘아기와 나’ 등 작품에서 꽃미남 역할을 주로 해온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 역으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을 위해 기른 턱수염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공개일에 앞서 지난달 25일 진행한 시사회에서 “배우 입장에서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를 부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과거에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라는 작품을 했을 때 ‘저 친구가 저런 연기도 할 줄 아네’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의 카타르시스를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뻔했던 장근석보다 새로운 나를 뽑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5년간 인고의 시간 동안 느낀 목표였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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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터프한 연기를 선보인 장근석은 각종 예능 콘텐츠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SNL 코리아’에서 메인 호스트로 출연한 그는 강아지 복장을 하고 애교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보며 자조적인 개그를 던지는 등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MZ 오피스’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15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장근석 일 오래 쉬었는데도 여전히 연기 잘하네.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갑다”, “제대로 망가져 주는 모습이 가장 멋있다”, “뻔뻔하게 잘한다. 역대 호스트 중에서 가장 재밌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장근석은 요즘 유튜브 콘텐츠에서 핫한 다나카와도 만났다. 술집에서 일하는 일본인 콘셉트의 다나카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장근석은 초면인 게 믿기지 않는 호흡을 자랑했다. 장근석은 유창한 일본어 구사는 물론 다나카의 세계관에 완전히 몰입하며 애드리브까지 받아치는 센스를 보여줬다. 1일 기준 조회수 99만회를 기록하며 해당 콘텐츠의 게스트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딩고 뮤직’의 ‘카페기생충’ 콘텐츠에서는 데뷔 30년 된 배우답게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장근석은 “처음엔 내 입으로 스스로 아시아 프린스라고 떠들고 다녔다. ‘저 아시아 프린스예요. 모르세요?’라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앞에 수식어가 붙는 걸 보며 역시 해냈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성공 기원 메시지를 적는 코너에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나 안 죽었다”라며 “5년 만에 작품을 하다 보니까 배우를 안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안 죽었고 돌아왔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근석은 연기력은 물론 유머 감각, 센스, 특유의 뻔뻔한 코멘트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개성이 매력이 될 수 있는 요즘, 과거엔 그저 허세 가득한 인물로 비춰졌던 그가 지금은 유쾌하고 매력적인 인물로 거듭나는 중이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이어갈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쿠팡플레이, 유튜브 ‘나몰라패밀리 핫쇼’, ‘딩고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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