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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진짜 ‘포스트 퍼기’를 찾은 것일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3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서 2-0 승리했다. 후반 28분 앙토니 마시알이 선제골을, 3분 후 프레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1차전서 3-0 완승을 거둔 맨유는 두 경기 합계 5-0으로 크게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달 27일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에서 승리하면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다.

이날 맨유는 홈 12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22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3개월이 넘도록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리그 최강자로 꼽히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까지 이길 정도로 홈에서는 기세가 좋다.

맨유가 홈에서 12연승을 거둔 것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맨유에겐 대단히 고무적인 기록으로 볼 수 있다.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이 2013년 은퇴한 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할, 주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여러 지도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맨유가 기대했던 장기 집권에는 실패했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이끌다 지난해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퍼거슨 전 감독처럼 오랜 기간 맨유를 이끌 사령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시즌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달리며 안정적으로 팀을 끌어가고 있다. 리그컵 결승에 올랐고, FA컵에서도 5라운드(16강)에 올라 있는 상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로는 공식전 10승1무1패를 달리며 기세를 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후로 팀이 탄력을 받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를 점점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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