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tvN 측이 ‘문제적 남자’가 방영 당시 A 작가의 책에서 무단 도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tvN 측은 3일 스포츠서울에 “‘문제적 남자’ 제작진이 작가님의 허락 없이 퀴즈 문제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21년 5월 작가님이 문제를 제기한 뒤, 즉시 해당 회차 방송분의 VOD 삭제 등 조치를 취했으며 합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작권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앞서 지난 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tvN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 측은 총 세 번에 걸쳐 총 7문제를 A 작가가 집필한 책에서 퀴즈 내용을 그대로 베꼈다. A 작가는 tvN 측이 자신에게 ‘문제적 남자’의 출제 위원 자리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무단으로 콘텐츠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작가가 항의하자 tvN 측은 한 문제당 10만 원가량을 보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으로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A 작가는 이를 거절, 이후 제작진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제작진에 대해 벌금형 약식 기소했다.

‘문제적 남자’는 방영 당시 신선한 퀴즈를 출제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사랑받았다. 그런 프로그램이 알고 보니 일부 문제를 무단 도용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한편, ‘문제적 남자’는 연예계 대표 브레인들이 신개념 문제들을 푸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0년 2월 13일에 종영했다.

김민지기자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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