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삼성 오승환. 대구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은퇴는 생각하지 않는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41)이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삼성의 수호신이다. 오승환을 능가할 투수가 팀 내에 없다. 지난해 침체를 겪기는 했으나 보란듯이 살아났다. 만으로도 40세가 넘었지만, 은퇴는 없다. 지도자도 먼 훗날 이야기다.

최근 스포니치,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이 삼성의 캠프지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을 찾았다. 오승환을 보기 위해서다. 일본 팬들, 특히 한신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이기도 하다. 2014~2015년 2년간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2014시즌 64경기,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찍었고, 2015시즌에는 63경기,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세이브왕 등극. 한신 외국인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60경기 등판이라는 기록도 썼다.

이후 미국 생활을 거쳐 2019년 삼성으로 복귀, 2020시즌부터 꾸준히 삼성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KBO리그 통산 370세이브, 한미일 통산 492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세이브와 관련해서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오승환
한신 시절 오승환. 사진 | 연합뉴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8개 남았고, KBO리그 400세이브에 30개 남았다. 단, 기록을 신경 쓰지는 않는다. 최선을 다하면 기록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베테랑은 나이 이야기부터 먼저 나온다. 그런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 내가 먼저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 몸 상태는 작년보다 좋다. 준비는 확실히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은퇴 생각도 없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은퇴해야 한다. 나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은퇴는 생각하지 않는다. 올시즌이 기대된다. 현재 내 머리에 은퇴는 들어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퇴할 성적도 아니다. 2022년 57경기 57이닝, 6승 2패 2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를 찍었다. 부진하다고 했는데 이 정도다. 발목 부상이 한 차례 왔고, 안고 뛰면서 주춤했다. 잠시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했으나, 이내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8월부터 계산하면 21경기, 4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4가 된다.

언젠가 은퇴는 하게 될 것이다. 마르고 닳도록 선수로 뛰는 사람은 없다. 오승환도 “기회가 있으면 한신에서 지도자를 해보고 싶다. 내 비결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해보고 싶다. 나도 공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중 이야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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