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안세영. 배드민턴닷컴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안세영은 그의 다리에 특별한 리듬과 특별한 타이밍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아주 독특하다. 그런 것들 때문에 그는 많은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될 것이다.”

덴마크 출신 배드민턴 레전드로, 1997년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피터 가데(47). 그가 올해들어 두차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안세영(21·삼성생명)에 대해 이렇게 극찬하고 나섰다.

최근 BWF배드민턴닷컴 뉴스에 따르면, 피터 가데는 <배드민턴 위클리>를 통해 안세영에 대해 “재능(flair)이 있고, 스타 자질(star quality)도 있다. 그가 코트에서 스텝을 할 때를 보면, 그가 이것을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움직이는 방법, 눈의 초점, 눈속의 불꽃을 보면 그가 게임을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또한 상대와 싸우는 걸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의 수비
안세영의 수비. AP 연합뉴스

가데는 또 “안세영은 전술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움직임에 관해 내가 결코 보지 못했던 기술을 그는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22일 인도오픈(슈퍼 750 시리즈)과 29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시리즈) 여자단식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앞선 같은달 15일 열린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시리즈) 여자단식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안세영은 올초 이 3개 슈퍼시리즈를 통해 난공불락 같던 전 세계랭킹 1위 천위페이(중국), 현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2016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등 세계 정상급 스타들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이런 상승세라면 세계 1위 등극도 머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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