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정후, WBC 대표팀 소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김현수, 김광현, 이정후 등 선수들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표팀 숙소인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도착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그리고 호주, 괌, 일본까지 세계 곳곳에서 훈련해온 대표팀 선수들이 마침내 한 자리에 모였다. 각자 다른 곳에서 캠프를 치른 만큼 간격을 두고 숙소에 도착한 가운데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강철호가 15일 미국 애리조나 숙소인 투산 웨스트워드 록 윈덤 그랜드 리조트에서 집결했다. 한 버스에 SSG, LG, 키움 소속 선수들이 탑승해 가장 먼저 숙소에 도착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준비한 버스는 일단 플로리다에서 애리조나 피닉스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온 김광현, 최정, 최지훈을 맞이했다. 이후 이 버스는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그리고 이정후, 김혜성, 이지영을 태웠다.

선수 12명이 탑승한 버스는 2시간 가량을 이동해 대표팀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주장 김현수는 “잘 해보겠다. 선수들 이동도 많고 훈련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데 다 모인 만큼 좋은 결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플로리다에서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한 김광현은 “앞으로 훈련 잘 하고 몸 잘 만들어서 3월 9일 WBC 첫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 몸상태도 나쁜 편은 아니다. 다만 이동하느라 많이 피곤하기는 하다”고 미소지었다.

김광현-이정후, WBC 대표팀 소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김광현, 이정후 등 선수들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표팀 숙소인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도착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한국야구의 새로운 아이콘 이정후는 “어제 밤부터 좋은 생각만 했다. 내일 훈련부터 준비 잘 하겠다. 키움 동료들과 이별하면서 키움 선수들이 무조건 결승까지 가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 언론의 남다른 관심을 두고는 “딱히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그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MLB닷컴이 선정한 WBC 올스타로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베츠와 나란히 외야수가 된 것에 대해서는 “대회 전에 선정한 올스타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명단을 보니 나라별로 많이 나누려고 한 것 같더라. 큰 의미는 두지 않고 있다”고 담담한 모습을 비췄다.

꿈을 이루기 위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정후가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표팀 숙소인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이후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KT, KIA, NC 선수들이 숙소에 도착했다. 이강철 감독, 이용찬, 박건우, 구창모, 양현종, 나성범, 이의리, 박병호, 강백호, 고영표, 소형준이 대표팀 첫 날 일정에 돌입했다.

이 감독은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이렇게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 더 실감이 난다. 선수들이 부상없이 잘 합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선수마다 이동거리가 다르다. 이동거리가 긴 선수들도 있는데 내일 컨디션들을 봐서 훈련할 때 조절해줄 생각이다. 17일 NC전도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내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애리조나 투산에서 17일 NC전, 20일 KIA전, 23일 KT전, 25일 KT전, 27일 LG전을 치른다. 그리고 28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3월 2일부터 고척돔에서 훈련한다. 3월 3일 SSG와 고척돔 평가전에 임할 예정이고 3월 4일부터는 일본으로 출국, 3월 6일 오릭스, 3월 7일 한신과 마지막 평가전을 소화한다. 3월 9일 호주전이 WBC 첫 경기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체력 관리, 그리고 부상없이 최대한 자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 선수인 만큼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문제될 게 없을 것이다. 대회 끝까지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 WBC 대표팀 숙소 도착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표팀 숙소인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도착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경 미국에서 캠프를 치른 지도자와 선수들이 모두 숙소에 들어갔고 이후 오후 6시 20분경 나머지 선수들도 숙소로 집결했다. 양의지, 곽빈, 정철원, 김원중, 박세웅, 원태인은 지난 14일 각자 캠프 장소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온 뒤 한국에서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저녁 시간에 선수단 30명 중 28명이 한 곳에 모여 식사했다.

WBC 대표팀 소집, 해외 전훈 두산-삼성-롯데 선수 합류
두산 베어스(호주 시드니), 삼성 라이온즈(일본 오키나와), 롯데 자이언츠(괌) 소속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선수, 코치들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국제공항에 도착, 대표팀 숙소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남은 2명은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세인트루이스 토미 에드먼이다. 둘은 2월까지 메이저리그 캠프를 소화한 후 3월초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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