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배우 박민영이 지난 2018년 5월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tvN‘김비서가 왜 그럴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진지하게 만났던 연인이 경제사범으로 구속되며 검찰조사까지 받는 기구한 상황이 벌어졌다.

배우 박민영(37)이 공금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전 연인 강종현(41)씨 수사 과정에서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검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차기작 활동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열애설이 불러온 파장이라기엔 참으로 길고 지독한 악연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전날 박민영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구속된 강씨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강씨가 구속된지 열흘 만이다.

구속된 강씨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빗썸 관계사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 거래를 조사하던 중 관련 거래에 박민영의 이름이 사용된 흔적을 포착,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박민영은 지난해 9월 강씨와 교제 사실이 처음 보도된 뒤 강씨의 금융사기 및 차명거래 의혹이 한꺼번에 제기되며 주목받았다. 파장이 커지자 박민영은 보도 하루만에 “열애설 상대인 강씨와 이별했고, 강씨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당시 방송되던 tvN드라마 ‘월수금 화목토’에 영향이 갈까 황급히 진화하는 모양새였고, 이후에도 굳건한 배우활동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검찰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른 인기 웹툰 원작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출연도 불투명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0월 강씨와 강씨의 여동생이 공모해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잡고 빗썸 지배회사 비덴트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했고, 지난 2일 피의자로 조사 중이던 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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