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안토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가운데)가 24일 오전(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 후반 28분 2-1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브라질 듀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주인공은 프레드(30)와 안토니(23).

24일 오전(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맨유는 이날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FC바르셀로나를 맞아 전반 1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한테 페널티골을 내줬으나, 프레드(후반 2분)와 안토니(후반 28분)가 연이어 골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사와 원정 2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맨유는 합계 전적 4-3으로 앞서면서 16강에 올랐다. 맨유가 바르사는 잡은 것은 2008년 챔피언스리그 4강전 이후 15년 만이다.

프레드
후반 2분 1-1 동점골을 성공시킨 프레드. 맨체스터|AP 연합뉴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이날 바우트 웨그호르스트를 원톱,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제이든 산초를 공격 2선, 카세미루와 프레드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등 4-2-3-1 전술로 나섰다.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아론 완 사카가 포백을 형성했고, 다비드 데 헤아가 골문을 지켰다.

사비 에르난데서 감독의 바르사는 세르지 로베르토-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하피냐를 공격 최전방, 프렌키 더 용-세르히오 부스케츠-프랑크 케시에를 중원, 알레한드로 발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로날드 아라우호-쥘 쿤데를 포백, 테르 슈테겐을 골키퍼에 배치하는 등 4-3-3 대형으로 맞섰다.

맨유는 전반 1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알레한드로 발데를 팔로 잡아댕기면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결국 레반도프스키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프레드가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프레드는 후반 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도움으로 센터박스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이어 맨유는 후반 28분 안토니가 왼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꿰뚫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토니는 하프타임 뒤 웨그호르스트 대신 투입됐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큰 선물을 안겼다.

경기 뒤 이날 반칙으로 팀을 어렵게 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팀과 팬들의 믿음이 항상 있다. 그것이 우리가 어려운 순간을 돌파하도록 만들었다. 우리는 대단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과거에 우리는 이런 결과를 많이 만들냈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