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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끝까지 이상기후에 시달린다. 예정된 실전을 치르지 못한 채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쳤는데 미국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애를 먹고 있다. KIA가 미국 이상기후로 인해 12시간 동안 발이 묶이고 말았다.

KIA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25일 투산에서 LA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LA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LA로 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KIA 구단 관계자는 25일 “선수단을 태우고 투산에서 LA로 출발한 비행기가 LA 현지 기상 상태 악화로 인근의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여 착륙했다”며 “이에 선수단은 당초 예정된 인천행 OZ203편에 탑승하지 못했다. 현지시간 기준 25일 오전 11시에 인천으로 출발하는 OZ201편을 타고 한국시간 26일 오후 5시 30분에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LA 지역은 돌발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좀처럼 비가 오지 않고 기상 이변이 없는 캘리포니아인데 마침 KIA가 LA를 거쳐 이동하는 시점에서 이상기후와 마주하고 말았다. KIA는 투산에서도 예상치 못한 추위와 강한 바람으로 계획대로 캠프를 소화하지 못한 바 있다. 당초 지난 23일 NC와 평가전을 약속했는데 투산 지역 이상 기후로 경기를 취소하고 말았다.

LA에 착륙하지 못한 KIA는 LA 인근 공항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12시간 늦게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오는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임할 계획이었는데 26일에 인천에 도착하게 되면서 오키나와 캠프에도 차질이 생겼다. KIA 구단 관계자는 “오키나와행 항공편도 변경될 예정이다.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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