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세미루가 26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어 팀 우승을 이끈 뒤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삼바스타’ 카세미루(31). 그가 천금같은 헤더골을 폭발시킨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년 만의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26일 밤(현지시간)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카라바오컵(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컵) 결승에서다. 맨유는 전반 33분 루크 쇼의 프리킥을 카세미루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얻어냈다. 이어 6분 뒤에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왼발슛 때 뉴캐슬 중앙수비 스벤 보트만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결국 2-0으로 승리했다

카세미루의 헤더
전반 33분 카세미루가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맨유가 주요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6~201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약스를 잡고 우승한 바 있다. 이후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여러 감독이 거쳐갔으나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3년, 팀을 26년 동안 이끌어오며 무려 38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맨유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마커스 래시포드가 특급 골잡이로 새롭게 거듭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방출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결국 팀의 영광 재현을 알리는 값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텐 하흐 감독은 이날 바우트 웨그호르스트를 원톱,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안토니를 공격 2선, 카세미루-프레드를 수비형 미드필더, 루크 쇼-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디오고 달롯을 포백, 데 헤아를 골키퍼에 선발출장시키는 등 4-2-3-1 전술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이날 알란 생막시맹-칼럼 윌슨-미구엘 알미론를 공격 최전방에서 배치하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경기 통계를 보면 뉴캐슬이 공점유율 61%로 앞섰다. 슈팅수에서는 14-15로 맨유가 1개 뒤졌으나 유효슈팅은 맨유가 9-2로 앞섰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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