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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꽃선비 열애사’로 첫 사극연기에 도전하는 배우 신예은.제공|SBS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이제는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촉망받는 신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출연작마다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모두가 고개를 저었을 때 운명처럼 ‘더 글로리’의 연진이를 만났다.

예쁘장한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보고 싶어 죽는 줄”이라며 급우인 동은(정지소 분)의 몸에 고데기로 화상을 입혔던 악녀 연진의 고교생 시절을 표현한 신예은의 연기에 전세계가 주목했다.

지난 10일 공개한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극이 설득력을 얻은 것은 파트1에서 신예은의 악행이 너무나 끔찍했기 때문이다.

‘더 글로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신예은이 다시금 안방접수에 나선다. 그는 20일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김자현, 연출 김정민)에서 양반가의 막내딸이지만 소녀가장이 된 후 객주 이화원을 운영하는 윤단오로 분해 교복 대신 한복을 입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방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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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꽃선비 열애사’로 첫 사극연기에 도전하는 배우 신예은.제공|SBS
◇부담 대신 여유, ‘이번엔 사랑 한번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도전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예은은 “4회까지 시나리오를 읽었다. 극의 에피소드 확장이 가능한데다 단오의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 ‘이번에는 사랑 한 번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밝혔다.

데뷔 5년차지만 사극은 처음이다. 하지만 부담보다 여유가 생겼다. 신예은은 “예전에는 부담과 두려움이 커서 계산적이었다. 지금은 여유가 생겨서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단오가 나와 가장 닮았다. 독립적이고 적응 잘하는 강인함이 나와 닮았고 또 닮고 싶은 부분이다. 무엇보다 극중에서 어떤 일을 해도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이 작품밖에 없는 것 같다. 행복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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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려운.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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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훈. 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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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건주. 제공|SBS
◇려운·강훈·정건주, 조선판 ‘꽃선비’ F3로 시선몰이

단오가 운영하는 객주의 하숙생인 ‘꽃선비’ 3인방은 려운, 강훈, 정건주가 맡아 안방 여심을 책임진다. 려운은 조선의 냉미남이자 무과 준비생 강산 역을, 강훈은 과거시험보다 노는 것에 집중하는 한량 김시열 역을 연기한다. 정건주는 부모의 냉대 속에 살아온 뼈대있는 가문 자손 정유하로 분한다.

정유하와 려운은 이번이 첫 사극 출연이다. 무과준비생 역을 맡아 액션까지 선보이는 려운은 “무술감독님과 호흡을 맞추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다. 내가 재능이 있나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건주는 “첫 사극이라 걱정이 커서 ‘성균관 스캔들’ 같은 작품을 참고했다”고 털어놓았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다시 한 번 사극에 출연한 강훈은 “작품, 배역, 연출자까지 모두 탐이 났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신예은은 세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강훈은 상대 배역을 편하게 해줘서 자연스럽게 의지할 수 있다. 려운은 몸을 잘 써서 무술하는 모습이 멋있다. 정건주는 한결같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PD는 “청춘들의 발랄한 로맨스와 사극 사이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신예은은 여러 편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이미 검증받은 배우다. 단오와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기대를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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