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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나폴리에게도 역사적인 성취인 동시에 김민재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무대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독일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이기며 구단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열리는 8강 추첨에서 나폴리와 김민재의 다음 상대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 8강에는 나폴리를 비롯해 AC밀란, 인테르 밀란(이상 이탈리아), 첼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등이 이름을 올렸다. 누굴 만나도 빅매치가 되는 대진이다.

김민재 개인에게는 일종의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현재 김민재는 이탈리아를 넘어 전 유럽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잉글랜드 팀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찰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또 다른 개념의 무대다. 최고의 팀, 최고의 선수들이 모든 대회인만큼 주목도 자체가 다르다. 게다가 다른 나라 팀을 상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지도와 인기를 한 번에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 김민재는 흔히 말하는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한 경기에서 20개 정도의 믿기 어려운 일을 해낸다. 나에게는 진짜로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 그가 공을 잡고 달리기 시작하면 상대 페널티박스 안을 5초 안에 집으로 만들 수 있다”라며 극찬했다. 이탈리아 전설의 공격수인 안토니오 카사노도 “김민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수비수일까? 나는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만을 김민재 앞에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김민재는 아직 더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스팔레티 감독 말대로 김민재는 다른 것들을 이해하면 얼마나 더 발전할지 알 수 없는 선수다. 나는 그를 전 세계 세 네 번째 수비수로 본다”라고 바이에른 뮌헨의 두 선수만이 김민재보다 나은 센터백이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라고 분석한 것이다.

8강에서 김민재는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뽐낼 기회를 잡앗다. 여기서 더 잘하면 주는 급상승할 수 있다. 어떤 상대를 만날지 알 수 없지만 가치를 올릴 무대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든 스페인 라리가든, 혹은 독일 분데스리가든 김민재를 원하는 팀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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