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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김민재가 16일 프랑크푸르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패스하고 있다. 나폴리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김민재 후반 교체, 팬을 놀라게 했다’

튀르키예 매체 ‘밀리엣’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프랑크푸르트(독일)를 누르고 사상 첫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16일(한국시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후반 경기 중 벤치로 불러들인 상황을 조명했다.

나폴리는 홈구장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3-0 완승했다. 빅터 오시멘이 전,후반 각각 1골씩 ‘멀티골’로 활약했다. 이 매체는 오시멘의 활약을 조명하면서도 ‘대체 불가 수비수’ 김민재가 3-0으로 앞선 후반 21분 벤치로 물러난 것을 두고 다수 팬이 ‘부상 악화’로 받아들인 것을 짚었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아탈란타와 세리에A 26라운드에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다가 교체됐다. 프랑크푸르트전 출전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그는 변함 없이 선발 출격했다. 그리고 패스 성공률 86%, 볼 경합 4회 성공 등 제 기량을 뽐냈다. 프랑크푸르트는 김민재가 버티는 나폴리 수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유효 슛 단 1개에 그쳤다.

나폴리는 원정 1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세 골 차로 벌어진 후반 중반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아끼는 차원에서 제수스와 교체했다. 이를 두고 ‘밀리엣’은 ‘경기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인 김민재는 66분 스팔레티의 결정으로 물러났다. 부상은 없었는데, 나폴리 팬을 놀라게 했다. 나중에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를 보호하기 위해 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코멘트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이 눈앞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어느 시즌보다 팬의 기대치가 크다. 그런데 중요한 시기에 김민재의 종아리 상태가 악화한 게 아닐까 우려한 것이다. 스팔레티 한 마디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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