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아산병원은 호흡기내과 A 교수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성추행 신고를 접수하고 A 교수를 진료에서 배제했다고 18일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A 교수에게 성추행 또는 성희롱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는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신고된 피해 사실 중에는 “심장 초음파 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손으로 목 아래부터 가슴 끝까지 쓸어내렸다” “회의하는 동안 허벅지를 자주 만졌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전공의에게 “힘드니 몸매 유지는 되겠다” 등의 말을 하는 등 언어적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피해자 중 일부는 A 교수로부터 받은 피해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사실관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지난 2019년 4월에도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의 몸을 수차례 만진 인턴이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문제의 인턴은 지난달 9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은 뒤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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