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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외국인 관광객 월별 카드 이용금액 추이. 자료|하나카드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지난해 단기체류 외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이 4배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하나카드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소비패턴을 비교한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홍콩, 싱가폴, 호주 등의 관광객 소비가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국내 카드 이용금액 1위를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의 소비가 급감했고 일본 관광객 소비도 감소했다.

올해 2월 카드 이용금액을 지난 2019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증가율이 높은 국가는 홍콩(212%), 싱가폴(33%), 호주(15%), 타이완(7.3%) 순이었다. 홍콩 국적 외국인은 카드 이용금액 69%를 항공사에서 이용했고 카드 이용기간도 평균 1.9일로 짧았다. 국내 관광보다는 경유·환승 목적으로 국내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폴 국적 외국인 이용금액은 33% 증가했는데 국내 숙박시설 이용이 75%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관광객 소비규모는 94%나 급감했다. 업종별 이용금액 감소폭은 면세점(78%), 백화점(98%) 등 대형종합유통에서 크게 나타났다. 일본 국적 관광객 이용금액도 코로나19 전보다 33% 줄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이용금액이 73% 감소했다.

올해 2월 기준 시도별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금액 비율은 서울(63%), 제주(9%), 인천(8%), 경기(7%), 부산(4%) 순이다. 제주는 시도별 이용금액 순위가 코로나19 이전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시도별 이용금액 증감률에서 서울의 감소폭(-41.5%)이 가장 높았으며 부산(-26.6%), 대구(-24.9%), 인천(-17.7%) 등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50.3%), 제주(49.4%), 경북(39.%), 세종(29.2%), 대전(16.9%), 광주(14%) 등은 이용금액이 증가했다. 특히 전남 여수시의 이용금액이 코로나 이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94.5%)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청계천, 남산서울타워, 청와대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와대는 개방의 영향으로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주변 외식업 이용금액이 약 71% 증가했다. 이밖에 경주 동궁과 월지(152%), 전주한옥마을(143%) 등 주변 외식업 이용금액 증가율이 높았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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