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위한 적정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맨유는 케인의 적정 이적료로 8000만 파운드(약 1280억원)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다음해 여름 종료된다. 이번 여름이 되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로면 토트넘도 케인을 팔 수밖에 없다. 재계약, 혹은 이적 두 가지 답안만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재계약하지 못한다면 최대한 비싼 금액으로 파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케인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점이 케인 입장에선 이적을 고려하게 하는 요소다. 케인은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스트라이커지만 아직까지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리그컵(2014~2015,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시즌)에서 준우승을 경험한 게 전부다. 심지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2020년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다. 게다가 최근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 막바지를 보내고 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미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프리미어리그 3위에 자리하며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유력하다. 우승, 혹은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케인에게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이 맨유가 책정한 8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협상에서 쉽게 물러나는 캐릭터가 아니다.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뽑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게 분명하다. 케인 이적 사가의 변수가 되기에 충분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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