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캐롯이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의 활약에 힘입어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을 잡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캐롯은 4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86-79로 승리했다. 이정현이 3점슛 4개 포함 34점으로 맹활약했고, 로슨은 23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원투 펀치의 맹타로 현대모비스를 넉다웃시켰다. 캐롯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이 빠진 만큼 이정현과 로슨이 더 해줘야 한다”고 말했고, 둘은 김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화답했다.

수비도 캐롯 특유의 터프함이 돋보였다. 앞선에서부터 압박했고, 프림이 공을 잡을 때마다 도움수비를 들어가 고립시켰다. 프림의 몇 차례 패스를 빼줘 실점을 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수비 강도는 강하게 유지됐다. 프림이 페인트존에서 밀려 나와 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박진철은 5반칙 퇴장을 당하긴 했지만 현대모비스의 프림을 터프하게 막으며 맡은 역할은 충실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점슛 2개 포함 16점 6어시스트를, 서명진이 3점슛 2개 포함 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게이지 프림이 14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진수에 이어 프림까지 경기 막판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현대모비스의 약점 중 하나인 프림의 마인드 컨트롤이 깨졌다. 프림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결국 파울아웃을 당했고, 승부의 추는 캐롯 쪽으로 기울었다.

두 팀의 6강 PO 3차전은 오는 6일 캐롯 홈코트인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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