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김효원기자]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아시아 생산 기지를 찾아 현지화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조 사장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아시아 시장 중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지화 경영 고도화를 다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아시아 시장에서 7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해마다 1조원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략시장으로 정한 LG전자는 국가별로 현지 특화전략을 세워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및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의 재빠른 아시아 현지 방문은 이같은 아시아 특화 전략을 입증한다.

먼저 3일 베트남을 찾은 조 사장은 호찌민에서 경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아시아 지역의 사업현황을 살핀 조 사장은 현지법인 직원들에게 오퍼레이션 방식을 고도화하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다지자고 주문했다.

이어 조 사장은 “철저한 물동·재고 관리, 구성원의 역량 강화,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자”고 강조했다.

4일에는 태국 라용 공장을 방문해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이어 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올레드 TV와 냉장고 제조 공정을 살폈다.

조 사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기존 생산법인, 판매법인에 이어 최근 연구개발 법인까지 설립해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면서 현지화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재주문했다. 또한 온라인 채널 활용 방안 등 아시아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현지 판매 전략을 세워야함을 재차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올해 들어 글로벌 경영을 위한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참관을 시작으로 2월에는 유럽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및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를 방문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멕시코, 브라질, 칠레, 호주 등에 위치한 사업장을 방문했고, 이달 들어서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점검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조 사장의 글로벌 경영에 대한 의지 덕분인지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1조4974억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지난 7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97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조4178억원으로 이 실적은 LG전자의 역대 1분기 실적 중 매출액 면에서는 두 번째, 영업이익에서는 세 번째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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