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김민재가 소속팀 나폴리의 로테이션 속에서도 선발로 제몫을 다했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0라운드 베로나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나폴리(승점 75)는 2위 라치오(승점 61)와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나폴리는 지난 13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오는 19일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의 파트너로 아미르 라흐마니가 아니라 주앙 제주스를 선택했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퇴장 당한 잠보 앙귀사와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김민재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와 제주스는 수비뿐 아니라 번갈아가며 전진해 공격 가담에도 기여했다.

나폴리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베로나를 밀어 붙였다. 전반 19분 나폴리가 베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이 나왔다. 하지만 나폴리 올리베라의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나폴리는 문전까지 접근 과정은 나쁘지 않았으나, 마무리에서 2% 부족했다.

오히려 전반 28분 베로나가 역습 상황에서 기회를 맞았다. 아빌드고르의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나폴리 골키퍼 베렛의 선방에 막혔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 진영까지 올라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나폴리는 베로나의 양측면을 줄기차게 공략했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양상은 유사했다. 베로나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원정에서 승점 1이라도 확보하겠다는 뜻을 명확히했다. 나폴리는 후반 18분 지엘린스키와 흐바차를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27분에는 오시멘까지 넣었다. 오시멘은 투입되자마자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35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로렌초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2분 뒤 오시멘의 강력한 오른발 슛은 크로스 바를 강타했다. 이후에도 나폴리는 공세를 취했으나, 끝내 베로나의 뒷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베로나가 한 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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