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인스타그램에 김민재와 클린스만 감독,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만나 기념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하며 ‘이탈리아로 이동한 클린스만 감독과 스트링가라 코치가 18일 나폴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나폴리vsAC밀란 경기를 관전하고 김민재 선수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썼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를 마친 후 이달 미국으로 출국해 휴가를 보내다 14일 유럽으로 떠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를 돌며 손흥민, 오현규 등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투어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김민재와의 만남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3월 우루과이전을 종료 뒤 “힘들다. 멘탈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다. 당분간...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이적설 때문이 아닌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직 (대한축구협회와는) 조율이 된 건 아니다”라며 은퇴 선언으로 비칠 만한 발언을 했다. 여기에 손흥민 ‘언팔 사건’까지 겹치면서 대표팀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부임 직후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강점을 ‘소통’으로 꼽았다. 부임 초기부터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사진만 보면 김민재와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은 모두 밝아 보인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8강 1차전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 징계로 2차전에 뛰지 못했다. 스트링가라 코치까지 포함해 세 사람은 함께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멘탈 회복은 대표팀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성장했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실력과 근성,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태도 등 모든 면에서 차기 주장감으로 꼽히는 만큼 김민재가 클린스만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마음을 다잡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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