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의 바이아웃이 생각보다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요르카 지역 라디오 방송의 후안 카를로스 타우라 기자는 19일 자신의 SNS에 ‘마요르카는 이강인에게 1800만 유로(약 260억원)를 지불하는 팀에게 이강인을 보낼 것이다. 해당 금액을 지불하면 이강인은 팀을 떠난다. 3000만 유로나 2500만 유로도 아니고 1800만 유로에 불과하다’라고 썼다.

최근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논란이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4000만 유로(434억원)를 언급한 바 있다.

선수에게 바이아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금액에 따라 운신의 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4000만 유로라면 부담스럽지만 1800만 유로라면 최근 빅리그 이적시장 시세를 고려할 때 그리 큰 금액으로 보긴 어렵다. 특히 지갑이 두둑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는 합리적인 금액이다.

이번시즌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확실한 팀의 주전으로 뛰며 수준급의 공격 자원으로 정착했다. 28경기에서 총 2214분을 뛰었고, 3골4도움, 경기당 키패스 1.5회, 드리블 2.1회 성공 등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강인이 만들어준 기회를 동료들이 더 살렸다면 공격포인트는 훨씬 더 많을 게 분명하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유럽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겨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강인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약 145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마요르카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일부 팀에서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각 팀들은 본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다. 기술이 뛰어나고 창의적인, 이미 라리가에서 검증이 끝난, 게다가 2001년생으로 장래성이 넘치는 자원에게 1800만 유로 정도를 투자할 팀은 적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지난 라운드 맹활약으로 라리가, 유럽 5대리그 라운드 베스트11에 들어가는 등 막판까지 힘을 내고 있다. 어쩌면 1800만 유로는 시세와 비교할 때 대단히 저렴한 금액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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