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우리는 60분 넘게 꽤 좋은 경기를 펼쳤고, 마지막 30분 동안 수동적이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60분 동안만 게임을 하면 벌을 받는다.”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세비야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원정 2차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홈 1차전 2-2 아쉬운 무승부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맨유는 주전 스트라이커 마커스 래시포드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마르첼 자비처(전반 14분, 전반 21분)의 초반 두골이 터지며 앞서다, 후반 39분 다이럴 말라시아, 후반 추가시간 2분 해리 매과이어의 자책골이 연이어 터지며 다 이긴 승리를 놓쳤다. 맨유로서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경기였다.

이를 의식한 듯 텐 하흐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감정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감정을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팀과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에서 팀이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와 이번 경기 출전을 벼르고 있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복귀 뒤 팀과 한차례 훈련한 래시포드가 이번 경기에 출전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비야의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 감독은 “래시포드는 요즘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우리는 상대 팀을 존중하면서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해야 하지만, 특정 선수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래시포드가 뛸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준비됐기 때문이다. 그가 아니라면 다른 최고의 선수가 뛸 것”이라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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