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훌륭한 선수이자 위대한 인격을 지녔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토트넘과 ‘단두대 매치’를 하루 앞둔 27일(이하 한국시간) 해리 케인과 관련한 얘기에 이렇게 말했다.

‘가디언’, ‘더 아틀란틱’ 등 영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케인은 득점수는 물론 득점으로 이어지는 움직임, 마지막 패스 모두 좋다”며 “그가 토트넘 경기에 끼치는 영향은 명확하다. 우리는 그것을 대비한 계획을 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영리하다. 그가 경기에 영향을 끼칠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철저한 마크를 강조했다.

케인은 올 여름 최전방 보강을 노리는 맨유가 희망하는 영입 1순위로 유럽 전역에 알려져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케인에 대한 존중심을 보이면서도 그의 이적 관련 얘기엔 말을 아꼈다.

“우리는 팀을 강화해야 하고 스쿼드의 깊이도 키워야 한다”고 입을 연 그는 “다만 지금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멋진 시즌을 보냈으니 지속해서 나아가고 발전할 것이다. 우리 팀은 잘 하고 있다. 이 팀의 일인이 돼 즐겁다”고 받아쳤다.

맨유와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15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다.

‘승점 6짜리’ 대결로도 불린다. 맨유는 토트넘보다 2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59로 4위다. 반면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에서 3위 뉴캐슬(승점 59)에 1-6 참패하며 7위(승점 53)로 밀려나 있다. 양 팀 모두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진입을 최소 목표로 두고 있는데, 맞대결에서 패배는 치명적이다.

맨유는 최근 세비야에 밀려 유로파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브라이턴과 FA컵 준결승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토트넘전을 통해 확실한 분위기 반전을 그리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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