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배달원들이 예상대로 집단 파업에 돌입했다.

5일 어린이날, 노동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민 배달원 ‘배민 라이더’들이 예고한 파업에 참여했으며 노조 소속의 라이더들은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참가자 수는 집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파업 참여 인원은 약 3000명 정도로 추정됐다.

노조가 배민 측에 요구하는 것은 세 가지다.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할 것, 기본배달료 지방 차별 중단(수도권 보다 낮은 지방의 기본 배달료 시정), 배달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이다.

그러나 사측은 기본 배달료를 올리면 소비자들이 내는 배달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며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배민이 어린이날 파업에 대응해 배달 건당 6000원을 더 주는 프로모션으로 파업 불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입장은 사측이 파업을 방해하지 말고 프로모션할 돈을 기본 배달료 인상에 사용하라는 것”이라며 “배달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배민 라이더 처우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목인 어린이날과 호우까지 겹치는 상황에서 배달의 차질 우려가 되는 상황이지만 배달의민족 물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청년들 측은 “파업으로 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이 생기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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